[무비히어로즈 5기] 코로나 시대를 지나는 영상 예술인에게, <습도 다소 높음> 그리고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알고, 보면, 당신이 무비히어로!

 

안녕하세요,

오늘은 지난 8월부터 약 4개월 간 함께 해왔던

영화진흥위원회 무비히어로즈 5기 활동의 마지막 콘텐츠로

가장 저다운 영화, 가장 자신스러운 영화를 주제로 소개해드리고 싶은 독립영화를 준비했습니다.

 

저는 현재 대학교에서 다큐멘터리, 내러티브 서사 등의

방송영상을 전공하고 관련 제작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요,

 

안타깝게 근 몇 년 동안 모든 예술계에서 코로나19로 관객과 소통할 기회를 잃고 큰 타격을 입어야만 했었지만

코로나 팬데믹으로부터 약 3년이 지난 지금,

그럼에도 여전히 영상 활동을 이어오고 항해하고 있는 영상 예술인들이 존재했습니다.

 

여러 고비를 마주하더라도 여전히 항해하는 영상 예술인, 평소 앵글 안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제작 현장 뒤 숨겨진 재미의 다양한 에피소드가 궁금하진 않으신가요?

무비히어로 캠페인의 마지막 글에서는 영화계의 숨겨진 보물 같은 존재인 '독립영화'에 담긴 여러 에피소드,

그중 영상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저의 '나다운' 상황과 고민이 담겨 있는 영화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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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습도 다소 높음> (The rain comes soon)

배급사: (주)스튜디오 디에이치엘

러닝타임: 77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15세 관람가

감독: 고봉수

출연: 백승환, 이희준, 고주환, 차유미, 김충길 외

 

영화 <습도 다소 높음> 줄거리
<낭만극장 이용수칙> 체온 체크 문진표 작성 마스크 착용 필수… “그런데 에어컨은 왜 안 틀죠?” 이것이 진짜 재난이다! 극한의 습도가 엄습해온 어느 여름날, 이희준 감독의 신작 <젊은 그대> 시사회를 보기 위해 관객들이 극장에 모여든다. 하지만 이게 웬걸, 긴축경영으로 에어컨 가동을 거부한 극장은 관객들이 뿜어내는 고온의 짜증으로 더욱더 다습해져 가고, 그저 쾌적하고 싶을 뿐인 관객들은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습도의 폭격에 돌발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데... 일생일대의 위기가 이렇게 온다고?! 누구도 살아남을 수 없는 습도 대폭발, 웃음 대폭발의 하루가 시작된다!

 

 

첫 번째로 소개해드릴 영화는 영화인들의 공감을 많이 일으킬 영화 <습도 다소 높음>입니다!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독립영화계에서 B급 코미디 감성으로 유명한 고봉수 감독의 신작으로

코로나 시국과 무더운 여름, 혹서의 계절이라는 이중고를 마주한 극장의 현실을 생생하게 묘사한 영화인데요,

 

평소 영화를 보더라도 코로나 시국임을 드러내거나 반영했던 영화는 흔치 않아서

코로나 시국을 반영한 이 영화가 더욱 신기하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극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힘들어진 낭만극장의 유일한 직원 찰스와 영화관 사장,

코로나19 상황임에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음료수를 공짜로 달라고 하는 관객과의 대화(GV) 진행 모더레이터,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작성이 필요했던 집 주소를 스토커가 있어 쓸 수 없다고 하는 감독,

소개팅에서 만난 여자 친구와 오는 무명배우, 이희준 감독의 외국인 팬, 무명배우를 응원하러 온 친척들 등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극장에서 마주할 법한 정말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재미를 더했습니다.

 

특히 이번 영화에는 감독의 전작에 함께 했던 백승환, 김충길, 차유미 배우에 이어

실제 평론가로 활동 중이신 전찬일 평론가가 극 중 모더레이터로 등장했다고 합니다!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단관 극장 시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다양한 영화인들의 애환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코로나19 시대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각 서사를

따뜻하면서도 유쾌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영화를 보며 저도 코로나 팬데믹 상황의 영화 제작 현장,

영화제 운영 과정을 지나오며 있었던 다양한 경험이 떠올랐는데요,

 

코로나 감염병으로 촬영 일정이 미뤄지거나 촬영 로케이션,

상영 극장 섭외의 어려움, 지속되는 마스크 착용 등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특히 지난 몇 년간은 극장을 통해서가 아닌 온라인 등 대체 방법을 통해 관객들을 찾아가며

영화관을 통해서만 전달할 수 있는 감정과 경험을 전달하지 못해서 아쉬움이 컸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렇듯 코로나 팬데믹 상황으로 여러 관계에서 거리두기를 해야 했던 상황에서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겼지만 당연한 것이 아니었던,

때론 영화인으로, 때론 관객의 입장에서 잊고 있었던

각자의 소중한 경험과 기억들을 추억해볼 수 있는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인데요,

 

 

 

 

 

영화 <습도 다소 높음>은 전주국제영화제 등 그동안 국내 유수 영화제에서 상영이 있어 왔고

현재는 넷플릭스, 웨이브, 티빙+시즌, 네이버 시리즈온 플랫폼에서도 감상 가능하다고 하니

영화를 보며 여러분들이 가진 코로나 시국 속 영화 관련 경험을 추억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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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The Adventure of a Hard Drive)

배급사: (주)인디스토리

러닝타임: 10분 4초

장르: 코미디, 드라마

등급: 전체관람가

감독: 백승화

출연: 오경화, 권은수, 노호밀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시놉시스
영화 일을 그만둔 미숙은 친구의 촬영 원본이 담긴 외장하드를 잃어버리게 된다.
집안을 샅샅이 뒤지던 와중에 발견한 의문의 구멍 속에서 그간 잃어버렸던 것들을 만난다.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기획의도
잃어버린 자신감을 찾아서.

 

 

서울독립영화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전북독립영화제 등 국내 유수 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던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은 영화 포스터와 스틸컷에서부터 심상치 않은 느낌이 있는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애정 하는 감독인 백승화 감독님의 신작으로

영화인들에게 소중한 존재인 외장하드가 사라지며 발생하는 상상 속 이야기를 귀엽게 담아낸 영화입니다.

 

 

 

영화는 한때는 영화감독이었으나 지금은 영화 일을 그만둔 주인공 미숙이

친구인 감독의 촬영 원본이 담긴 외장하드를 잃어버리자 외장하드를 찾기 위한 방구석 대탐험을 시작하며

의문의 구멍 속에서 그동안 잃어버린 것들과 만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의문의 공간에서 미숙은 자신이 그토록 잃어버렸다고 여겼던 외장하드의 존재뿐만 아니라

가장 깊은 곳에 꼭꼭 숨겨두었다가 사라져 버린 꿈과 자신감 등의 존재를 마주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귀여운 상상력으로 발생하는 여러 에피소드들과 영상 연출, 아기자기하고 일상적인 연기,

무엇보다 거대한 존재로 등장하는 고양이의 모습까지 보며 단편영화만의 매력이 크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창작자들의 고충인 외장하드 백업의 소중함과 저장 키인 CTRL+S의 생활화를 강조한 내용은 덤)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은 주로 영화제를 통해 만나볼 수 있었고,

한때 영화진흥위원회 설립 독립예술영화 유통배급지원센터 인디그라운드와

OTT 서비스 Wavve가 함께 온라인 상영을 진행했으나

 

현재는 아쉽게도 풀버전을 볼 수 있는 곳은 없는 것 같지만

지속적으로 영화제 및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어 왔으니

추가 상영의 기회가 찾아온다면 재미있게 감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본편의 부재로 아쉬운 마음에 준비한 위 영상은

영상 콘텐츠 크리에이터 줌인센타 (Zoom in centre)의 

영화 <잃어버린 외장하드를 찾는 이상한 모험> 리뷰 영상인데요,

 

본편까진 아니지만 이 영상을 통해서도 대략적인 장면과 내용은

충분히 즐기실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준비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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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글에서는 영상 전공으로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저에게 많은 재미와 영감을 선사해준

영화 및 영상 예술인들의 카메라 뒤 숨겨진 모습과

에피소드가 많이 나오는 독립영화 중심으로 소개해드렸는데요,

 

현재 영상을 전공하고 있는 저에게 영상과 함께 있을 때 가장 빛나는,

'가장 나다운 모습'이 영화 속에 투영되어 보이고

영화에 드러나는 상황들이 공감이 많이 되어 이 두 영화로 내용을 준비해봤습니다.

 

관련해서 올해 하반기, 제가 이전부터 학교 워크숍에 이어

꾸준히 작업을 이어온 단편 다큐멘터리 영화가

감사하게도 국내 독립영화제에서 상영하고

영화를 보며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얻었는데요,

 

위 소개해드린 두 영화처럼,

저 또한 그 어떤 팬데믹 상황이 오고 힘든 상황에 처하더라도

'그럼에도' 여전히 예술 분야에서 '항해'하며 다양한 작품들로 인사드리고 소통할 수 있길,

그리고 수많은 예술인 분들이 작품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함께 잘 지켜나갈 수 있길 바라봅니다!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무비히어로즈 5기 콘텐츠에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영화 온라인 합법 유통 촉진 캠페인인 '무비히어로 캠페인'에 따뜻한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